차가운 베란다 바닥에 앉아
어딘지 모를 곳에 시선을 고정 시킨 채
짹깍이는 시계소리와 반짝이는 별을 벗삼아
그밤을 꼬박 새웠다..
갑자기 시끌거리는 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둠은 어디로 사라져 버리고
저만치 아침이 찾아오고 있었다..
나와 함께 지난밤을 새워 준 어둠은
아침에 밀려 급히 가느라
인사도 못하고 간 모양이다..
밤새 벗이 되어 준 별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도 못했는데...
요란한 엔진 소리를 내며
하나둘 집을 나서는 자동차들...
일터를 찾아 하나 둘 빠져 나가고
텅 비어버린 주차장엔
알지 못할 허전함만 남겨져 있었다..
밤새 내 마음을 누르고 있던
풀리지 않던 숙제처럼
그렇게....
허전함인지...쓸쓸함인지...외로움인지
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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