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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릇처럼...

숲속향기 2011. 3. 6. 23:49

버릇처럼

다신 볼 수 없는데 나도 몰래
그대 집 앞에 오고 말았죠
슬픈 그림자라도 다녀가야
그댈 보낸 맘이 놓이나봐요


쓸쓸한 나의 하루와 보고 싶단 얘기와
그대의 꿈에라도

잘자란 인사를 하고 싶어서
혼자 빈 수화기에 말을 걸어 보지만
이젠 닿을 수가 없어요


눈뜨면 우릴 아는
추억 가득한 이 세상에
그대 없는 자리가 난 너무 커
힘이 들지만 그댄 알까요

그 아픔마저도 아직은 버릇처럼
남은 사랑이 고마운 날


이젠 나의 눈빛과
나의 품과 나의 두 손이
외로워졌죠
그대 함께 있을 땐 몰랐는데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줄었죠


더 곁에 바라봐 줄걸
더 오래 안아줄 걸
조금 더 그댈 위해 쓰일걸
뒤늦게 후회가 돼요
그땐 그댈 가진게

영원할 줄 알아서
못해준 게 정말 많아요


눈뜨면 우릴 아는
추억 가득한 이 세상에
그대 없는 자리가 난
너무 커 힘이 들지만 그댄 알까요
그 아픔마저도
아직은 버릇처럼
남은 사랑도 언젠간 변할까요


그댈 향해 멈춘 가슴이
다시 새살 돋듯이
또 사랑을 하게 될까요
모두 잊은 채 아픔이 없이도
살아갈 날이 내게 다시 올까요
버릇처럼
그댄 알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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