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여름날...
아침부터 비가 억수로 내리던 출근길..
아마도 장마가 시작되려던 시기였던 것 같다.
우산을 들고 삼실까지 차를 타고 갈까 걸어 갈까..
고민하다 결국 걸어서 출근하기로 결정을 했다.
첨벙첨벙거리면서 샌달을 신고 집을 나서
빗물이 튈까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기는데
얼마나 갔을까...저만치 삼실이 보이고..
어디선가 상큼한 향기가...내 발걸음을 잡았다.
고개를 돌려 주위를 보니 바로 옆에 숲이 있었다.
늘 걸어 다니던 길인데도 무심했던건지
별로 관심을 주지 않았던것 같다.
발걸을을 옮길수가 없었다..
마치 숲속의 향기에 취해서 움직일 수가 없듯이~
그 이후로 걸어서 출근하는날이 많았었다.
아직도 눈을 감으면 그때의 그 상큼했던 향기가
느껴지는 듯 하다..
이렇게 나의 숲속향기라는 닉이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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