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만의 공간 ♡/책꽂이열어보기

편지...김남조

숲속향기 2009. 3. 23. 18:38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었다.

이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된다.

 

그대만큼 나를 정직하게 해 준 이도 없었다.

내 안을 비추는 그대는 제일로 영롱한 거울

그대의 깊이를 다 지내가면

글썽이는 눈매의 내가 있다.

나의 시작이다.

 

그대에게 매일 편지를 쓴다.

한 귀절 쓰면  한 귀절을 와서 읽는 그대

그래서 이 편지는 한번도 부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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