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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때로는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다

숲속향기 2008. 11. 4. 22:29

 

 

때로는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다 / 雪花 박현희

 

고된 삶의 무게에 짓눌려

세상살이가 버겁고 힘겹게 느껴질 때는

누군가가 던지는 의미 없는 한마디의 말에도

스스로 자괴감에 빠진 채

공연스레 우울해지기도 하고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

 

번데기가 나방이 되고자

진통 끝에 허물을 벗듯

삶이란

어쩌면 가혹하리만큼 힘겨운

자기 자신과의 싸움인지도 모른다.

때로는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다.

어둡고 컴컴한 장막 안에

나 홀로 남은 것처럼

허무와 공허감이 소리없이 밀려오고

끝이 보이지 않는 까마득한

고독의 나락 속으로 추락하는

초라한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산다는 것이

때론 이렇게 외롭고 슬픈 것일까.

 

무기력한 자신의 존재에 대해

회의가 밀려오고

세상과 단절된

혼자만의 굴레에 갇힌 것처럼

참으로 쓸쓸하고 공허한

이것이 정녕 삶이로구나.

출처 : 사랑이머무는곳
글쓴이 : 사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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