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향기 2009. 7. 15. 22:36

 

 

 어떻게 알고 왔는지
선착장에 들어서니
머리위를 뱅뱅 돌며
갈매기들이 인사를 한다.

소래포구 다리위를
건너기위해 발을
내 딛는 순간
코를 찌르는 비린내.......

길가엔 바지락까는
할머니들이 앉아 있고
횟집마다 들어오라고
손짓을하며 삶에
지친 미소를 짓는다.

발걸음 옮기기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많은 인파들.
어깨 부딪히는 횟수가 많아질수록
높아만지는 상인들의 목소리.

삶의 전쟁터이다.
그냥 지나치기가
미안할 정도로 붙잡는다.
그들은 몇십년동안
몸에 익은 몸부림일 것이다.

살아가기 위해서
비린내나는 소래포구를
떠나지 못하고 있으리라.
이제는 익숙해진 그 냄새들이
몸에 베어 내가 있을 자리인냥
허리가 굽도록 앉아 있는 것일게다.

바람처럼 스치듯 들렸던 어느 장사꾼의
중얼거림이 아직도 귓전에 들리는듯 하다.
어휴 지겹다 지겨워......
하루에도 몇번씩 되뇌일 말이다.

어쩌면 수년동안 많은 인파들에 시달려온
소래포구사람들 모두의 푸념일게다
내일도 오늘과 같은 삶의 전쟁이 이어질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