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향기 2009. 6. 25. 18:11

 

 

 

사랑했던 사람의 마음속에서

사랑이 사랑으로 가리면

그제서야 옛사랑은 "추억"이라는

제목을 달고 그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아무리 가린다 하여도

지나간 사랑이 모두 잊혀질 순 없겠지만

 아무리 가린다 하여도

지나간 사랑이 모두 가려질 순 없겠지만

 

그래도

새로운 사랑을 만난다면

 자꾸만 틈사이로 지나간 사랑이 보이지 않을만큼,

적어도 지나간 사랑쯤은 가려줄 수 있을만큼,

넓은 사랑이였으면 싶다.

 

 사랑도

씨앗 대신 인연을 심고,

물 대신 마음을 주고

시간이 흘러야 자란다는 걸 잊은채

 

자꾸만 처음부터 넓은 잎사귀를 찾듯

넓은 사랑만 찾게 된다.

 

그래서 사람은 사랑을 하면 할 수록

새로운 사랑과 만나는 일이 쉽지 않게되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