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만의 공간 ♡/서랍속에 담긴 이야기
시나브로..
숲속향기
2009. 4. 27. 22:31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
누군가를 좋아함이란 원래
'시나브로' 좋아지는 것일까?
갓 구워진 빵위에
살며시 녹아드는 버터조차도
유심히보면
그 녹아듦을 알아차릴 수 있는데...
누군가를 싫어함 또한
이와 같은 것일까
누군가가 잊혀짐 또한
이와 같은 것일까...
감정에 '시나브로'가 없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다면
좋아하고 싶을 때 좋아하고
싫어하고 싶을 때 싫어하고
잊고 싶을 때 잊어버리고
얼마나 좋을까 그렇다면...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조금씩...
내 의지대로는 어찌할 수 없는
전혀 Cool한 기색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이 '시나브로' 란 녀석을
닮은 내 자신이 괜실히 미워진다...
잊을 사람은 잊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