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향기 2009. 4. 16. 15:58

 

 

 

손을 잡으면

손이 따뜻해지기 보다는

마음이 따뜻해져 오는 사람이 좋고

 

밥을 먹으면

신경 쓰이는 사람 보다는

함께일때 평소보다 더 많이 먹을 수 있는 사람이 좋고

 

문자가 오면

혹시나 그사람일까 기대되는 사람보다는

당연히 그사람이겠지 싶은 사람이 좋고

 

걱정해 줄 때

늘 말로만 아껴 주고 걱정 해 주는 사람보다는

오직 행동 하나로 묵묵히 보여주는 사람이 좋고

 

친구들 앞에서

나를 내 세워 만족스러워 하는 사람보다는

나로 인해 행복하다고 쑥쓰럽게 말해주는 사람이 좋고

 

술을 마시고 전화하면

괜찮냐고 걱정해 주는 사람 보다는

다짜고짜 어디냐고 물어 보는 사람이 좋고

 

겨울날 함께 걷고 있을 때

따뜻한 곳으로 데려가는 사람 보다는

자기옷 벗어 주면서 묵묵히 손 꽉 잡아 주는 사람이 좋고

 

내가 화 났을 땐

자존심 세우면서 먼저 연락할 때까지 기다리는 사람 보다는

다신 서로 싸우지 말자고 날 타이를 수 있는 사람이 좋고

 

전화 통화를 하면

조금은 어색한 침묵과 함께 목소릴 가다듬어야 하는 사람 보다는

자다 일어난 목소리로 하루 일과를 쫑알쫑알 얘기 할 수 있는 사람이 좋고

 

감동 줄 때

늘 화려한 이벤트로 내 눈물 쏙 빼가는 사람보다는

아무말 없이 집앞에서 날 기다려서 마음 따뜻하게 만드는 사람이 좋고

 

서로의 마음에

사랑이라는 일시적인 감정보다

사랑에 믿음이 더해진

영원한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 좋고

아직은 서로 알아가고 있는 낯선 사람보다는

이미 익숙해져 편한 사람이 좋다..